이번 상봉 행사를 위해 북측에서도 행사 지원요원들이 파견됐죠.
그런데 이 진행요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까지 물어보는 등 남측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궁금증이 상당했다는 후문입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장성원'이라 불리는 북측의 행사 지원요원들.
어제(20일) 단체 상봉과 환영 만찬에 이어 오늘도 행사가 있는 곳마다 보장성원들이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우선적으로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시키라는 임무를 받은 듯, 단호한 어조로 우리 측 취재진을 통제합니다.
▶ 인터뷰 : 북측 행사 지원요원
- "마지막 나가는 건(모습 촬영은) 합의가 안 됐답니다. 일 없소. 자, 나갑시다."
하지만 카메라가 켜지지 않은 곳에서는 남측의 정세를 쉼 없이 물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보장성원은 취재진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왜 떨어졌느냐"며, 이번 이산가족상봉이 지지율 반등에 도움이 될 지 등을 상세히 물어봤다는 전언입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곧 남북 경협과 금강산 관광 등에 대한 동력 소실로 이뤄질까 걱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외에도 보장성원들은 유난히 더운 올 여름 한반도 더위와 탈북 여종업원 이슈에 대해서도 먼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과거 상봉 행사 때와는 달리 부드러워진 보장성원들의 태도는 최근 달라진 한반도 정세를 나타내는 지표라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