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회를 빈손으로 보낸 여야가 이번 주부터 20대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상임위원장 배분과 국회의장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는 모레(3일) 수석부대표 간 협상을 시작으로 후반기 원 구성을 본격적으로 논의합니다.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수 싸움에 들어간 가운데, 가장 큰 쟁점은 역시 상임위원장 자리입니다.
여당은 운영위를 비롯해 남북문제를 다루는 국방위와 정보위, 외통위, 여기에 원활한 법안 통과를 위해 법사위원장도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부와 여당 견제를 위해 기존에 갖고 있던 운영위와 국방위, 정보위, 법사위를 사수하려 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단 구성을 두고도 기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일찌감치 국회의장 후보로 문희상 의원을 낙점했지만, 야권은 '의장직을 가져가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명의 부의장 중 한자리를 원내 3, 4당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노리고 있어 갈등이 예상됩니다.
여야는 일단 오는 9일까지 마쳐야 하는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있는 만큼 이달 초엔 협상을 끝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달 27일)
- "경찰청장 인사청문회를 비롯해서 산적한 현안들이 많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원 구성 협상 마무리하고…."
하지만, 상임위원장과 국회의장단을 둘러싼 이견이 커 협상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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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