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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이 해임된 지 8개월 만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방 시찰을 공식 수행해 그의 현 직책과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북중 접경인 평안북도 신도군을 시찰한 소식을 지난달 30일 보도하며 "노동당 중아우이원회 간부들인 황병서 동지, 한광상 동지, 김성남 동지, 조용원 동지, 국무위원회 부장 김창선 동지가 동행했다"고 밝혔다.
북한 군부의 최고위직인 총정치국장을 지내며 승승장구하던 황병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당 조직지도부 주도의 검열로 해임되면서 정치적으로 추락했다. 후 김일성고급당학교에서 사상 교육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가정보원은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황병서는 지난해 10월12일 만경대혁명학원·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0돌 기년보고회에 참석한 이후 8개월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황병서가 북한 매체에 최고지도자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 것은 사실상 완전한 '복권'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월 김정일 생일 76돌 중앙보고대회와 이번 신도군 시찰 등이나 지난 5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황병서가 인민복을 입고 맨 앞줄에 앉아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기 때문에 당에서 군사 관련 업무를 다루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북한 매체들이 이번 신도군 시찰 보도에서 노동당 부장인 한광상, 당 국제부 제1부부장인 김성남보다 황병서를 먼저 호명한 사실이다.
또 북한 매체의 고위 인사 호명 순서는 권력서열을 반영하기 때문에 황병서가 사실상 장관급 대우를 받는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복귀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가 지난 2월 김정일 생일 76돌 중앙보고대회 영상에서 전일춘 전 노동당 39호실장,
다만, 황병서가 군부에 대한 당의 정책지도를 담당하는 당 군사부장 등의 직책을 맡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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