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와 함께 청와대로 입성해 '여성비하 표현' 논란이 됐던 탁현민 선임행정관이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탁 행정관은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인사갈등설은 일축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탁 행정관은 "사직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지난 평양공연 이후였다"면서 "애초에 6개월만 약속하고 들어왔고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임종석 비서실장의 권유로 남북정상회담까지 있었지만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심경을 밝혔습니다.
한 언론이 제기한 '청와대 개편 인사에서 밀린 게 사의표명의 이유라는 것'에 대해서는 일축했습니다.
탁 행정관은 의전비서관으로 승진한 김종천 선임 행정관은 "제가 청와대 안에서 유일하게 '형'이라고 부르는 사이이며 가장 적임자"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탁 행정관은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고 밝힌 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도 폐쇄했습니다.
탁 행정관은 그동안 '여성비하 표현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고 남북 정상회담 준비와 지난 4월 평양 남북합동공연, 5.18 기념식 행사 등을 기획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