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이달 말까지 2주간 체육회담·적십자회담과 철도·도로 연결, 산림협력 분과회의를 잇달아 갖습니다.
여기에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임시 사무소가 이달 중 개설될 가능성이 크고 민간교류도 시동을 거는 등 남북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4·27 판문점 선언' 이행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남북은 먼저 내일(18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체육회담을 열고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참가와 남북통일농구대회 개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남북은 이미 아시안게임에 공동입장하기로 뜻을 모아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기 사용 여부 등 세부 사안이 협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단일팀을 구성할만한 종목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농구대회는 4·27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체육 교류는 농구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으로, 선수단 구성과 구체적인 장소·일정 등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어 22일에는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이 열립니다. 이 회담에서는 남북정상회담에서 8·15를 계기로 열기로 한 이산가족상봉행사를 비롯한 인도적 문제가 논의됩니다.
이산가족 행사의 세부 일정 및 상봉 규모 등과 함께 전면적 생사확인 등 이산가족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도 협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아울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석방 문제, 2016년 집단 탈북한 식당종업원들의 송환 문제도 각각 남북에서 제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과 '산림협력 사업'을 위한 분과회의가 각각 진행될 전망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17일) "6월 마지막째 주에 두 분과회의를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는 일단 실태 조사와 공동 연구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따른 대응인 5·24조치로 완전히 차단된 남북경협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부는 또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임시 사무소를 이달 중 개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통일부와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현대아산 등 우리측 관계자 17명이 19일과 20일 출퇴근 방식으로 방북합니다.
이들은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및 직원 숙소의 개보수에 필요한 준비를 할 예정으로, 침수 등으로 수리가 필요한 교류협력협의사무소 대신 종합지원센터에 임시 사무소를 마
민간교류도 서서히 시동이 걸리는 분위기입니다.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는 20∼2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북측과 민족공동행사 및 민간교류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며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했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이 단체의 방북을 승인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