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앞으로 다가온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한미 군 당국도 회담 지원에 나섰습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문제 삼아온 걸 고려해 한미 국방장관은 훈련을 '저강도'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국방 당국이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우호적 여건 조성을 위한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핵심은 '로키(low-key)', 앞으로 한반도에서 진행하는 한미연합훈련을 '절제된 수준의 저강도'로 진행한다는 겁니다.
연합훈련에 대해 홍보를 하지 않는 방안도 고려 중인데, 당장 8월부터 시작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훈련부터 적용됩니다.
그동안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이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는 데 노력한다는 판문점 선언에 배치된다고 반발했는데, 이를 의식한 조치입니다.
반면, 비핵화에 대해 여지를 두지 않겠다는 미국의 기조는 여전합니다.
한미일 국방장관의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유엔 안보리 북한 제재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
- "북한은 비핵화에 대해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돌입했음을 증명할 때 구제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그동안 트럼프 정부가 강조한 CVID와 같은 맥락이어서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비핵화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