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사이 두 번이나 열린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내일 새벽 김정은 친서를 들고 18년 만에 북한 고위 인사가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대통령을 만납니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남북미입니다.
하지만, 한반도 주변국도 남의 집 불구경하듯 가만히 있진 못합니다.
우선, 남북, 북미, 북중 대화는 이뤄지고 있지만, 유독 북한과 대화에서 배제된 일본은 미국이라도 잡겠다는 심정일까요.
원래 이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에 참석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수 있지만 아베 총리는 7일 미국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김정은의 1차, 2차 중국 방문으로 큰 영향력을 확보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때문에 북한이 변한 것 같다며 미북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운신의 폭이 무척 좁아졌습니다.
가만히 있을 중국은 아니죠.
지금 미북정상회담 직전인 오는 9일 중국에서 북중러 정상회담이 진행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발 떨어져 있었던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대화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 러시아 외무장관이 9년 만에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긴박한 듯 당일 일정으로 말이죠.
북한과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최형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