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몇석을 얻는다는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서울시장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
6·13지방선거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중앙당선거대책위원장의 대답은 과감없이 솔직했다. 손 위원장은 지난 5월 31일 서울 종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하며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중도개혁정당으로서 뿌리를 내릴 기틀을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방선거 이후 연립정부·다당제·합의제 민주주의 정착이 정치권의 과제로 꼽았다. 현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해서는 '드루킹게이트'로 상징되는 여론조작 의혹,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국정농단의 책임을 꼽으며 바른미래당 중심의 정계개편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유세활동에 힘쓰고 계시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안철수 후보 개인의 인기는 결코 낮지 않다. 강남역에서 같이 걸어봤고 삼성역, 인사동, 강서구와 암사동의 재래시장 등에서 안철수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상당히 높더라.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고, 연세가 든 분들도 좋아하신다. 여론조사보다는 길거리 민심이 훨씬 좋다.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으로서 장점은.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 변화와 개혁의 상징이기에 변해야 한다. 박원순 시장이 7년 동안 뭘 해놨지에 대한 답이 없다. 예산을 상당히 많이 늘었는데도 뭘 했는지 모른다.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전문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랩을 창립했고 세계 가전 전시회(CES) 매년 참석하는 등 머릿속에 다 있는 것이다.
서울개벽프로젝트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서울 시내 관통하는 철길을 지하화하고 녹지를 조성해 그 지역을 하나로 통합하고 4차 산업혁명 기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박 시장이 전 세계를 다니며 많이 봤겠지만 조그만 것을 만드는데 그치는 것 같은데 안 후보는 글로벌한 비전을 갖고 서울을 바꿀 수 있다고 본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이제 단일화를 인위적으로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체성이 맞지 않는데 어떻게 단일화하냐고 하는데 그 문제도 커질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당과 박원순 시장이 독주하도록 놔둘 수 없지 않냐고도 한다. 견제와 균형이 꼭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는 한국당과 의견이 같다. 자연스럽게 후보의 우열이 가려지면서 선거 막판에 현저하게 떨어지는 사람이 사퇴한다고 하고 몰아줄 가능성이 생기지 않겠는가 한다.
한국당은 박근혜 정부의 과오에 같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안 후보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 이끌 사람으로 야권의 대표주자다, 이렇게 된다면 안 후보로 단일화하지 않겠나.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 전망은.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는 것이 최대 목표다. 서울을 잡으면 그 뒤 인천지사, 경기지사도 가능성이 있는데 워낙 늦게 시작해서 올라가는 것이 늦다. 지방선거 몇석을 얻는다는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서울시장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
-미북정상회담에 지방선거 이슈가 밀린 형세다. 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분위기를 띄울 방안이 있나.
▶(31일)JTBC가 서울·경기 토론회를 취소했다. 방송전체가 다자간 (후보)토론이 워낙 없다. (언론)모두 북미·남북 정상회담에 집중하고 있고 지선 기사는 뒤편에 밀려났다. 여당으로서는 토론을 안하려 하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 얹혀가려 하는 움직임이다. 그런 것이 선거 여건을 이중, 삼중으로 어렵게 하고 있다.
-드루킹 특검이 준비중인데, 앞으로 어떤 영향 미칠까.
▶드루킹 특검이 사실 지선 전에 이뤄져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드루킹 사건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지선에 출마했지 않았나. 경찰조사 받으러 가면서 아무 일 없다 그렇게 하고 있고 야당한테는 일 안 한다 호통을 쳤다.
드루킹(사건)은 여론조작이다. 이 정권이 한 일인데 검경이 서로 핑퐁하고 있어 아주 난처하다. 특검을 하자 했는데 제약조건 있지만 사실은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 정권이 여론조작의 주범 역할을 했었다는 것에 대해 우리 역사가 심판할 날 올 것이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출신 간 화학적 결합 어느정도 됐나.
▶화학적 결합이 안 돼 있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나타난 내홍을 부정하지 않는다. 지붕만 있지 두집 그대로 있는 모습이다. 선거 후 진짜 통합이 이루어지면 더 큰 싸움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조직적 통일을 기하면 새로운 정당의 뿌리가 내려질 것이다.
분명한 것은 총선에서 다당제 불가피한 현실이다.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세를 규합해 다음 선거에서 최소한 제2당이 되어야 한다. 그걸 바탕으로 현재 체제 하에서 대선 승리를 승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선거 이후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가.
▶항상 우리나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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