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예고된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사전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비교해보니, 보름 전에 있던 일부 건물이 사라졌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폐기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공개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위성사진입니다.
지난달 20일과 지난 7일에 각각 찍은 것으로, 세로로 긴 건물이 있던 공간이 텅 비었습니다.
북쪽과 서쪽, 남쪽 갱도 주변 군데군데 작업장으로 추정되는 이동식 건물도 모습을 감췄습니다.
갱도 입구를 확대해봤더니, 일부 레일도 사라졌습니다.
반면, 지휘센터와 행정지원 구역에 있는 핵심시설 건물은 여전히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고 주요 갱도 입구도 봉쇄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폐기 계획대로 준비 중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합참 공보실장
- "계획된 일정에 따라 준비 작업을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군은 풍계리 지역 관련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폐기 계획에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기구와 국제원자력기구의 참관은 빠져 있어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제조능력을 샅샅이 공개하면 비핵화 협상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