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오는 23일과 25일 사이에 폭파 방식으로 하겠다며 구체적인 이행 방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 등의 기자단 초청 의사도 밝혔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외무성 공보를 통해 오는 23일부터 25일 사이 날씨를 고려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핵실험장 입구가 완전히 폐쇄되면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설비와 연구소, 경비 구조물들을 차례로 철거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핵실험장 폐기 동시에 경비 인원들과 연구사들을 철수시키며 핵실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
북한은 또, 핵실험장 폐기를 투명성 있게 보여주기 위해 국제기자단의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핵실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해 국제기자단에 포함되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과 러시아, 미국, 영국으로 한정했습니다.
북한은 국제기자단을 위해 중국 베이징과 원산을 연결하는 전용기를 보장하고 영공도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산에 숙소와 프레스 센터를 마련하는 등 기자들의 편의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원산으로부터 북부 핵실험장까지 국제기자단 성원들을 위한 특별전용열차를 편성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당시 핵실험장 폐쇄를 전 세계 기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전문가 초청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은 끝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