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봄' 영상쇼·공연 관람
문 대통령 내외, 차량까지 걸어가 환송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만찬을 함께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오늘(27일) 오후 8시 30분쯤 사실상 마지막 행사인 환송행사를 함께 관람합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만찬을 마친 뒤 판문점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영상과 공연 등으로 구성된 환송행사를 함께 관람한다고 밝혔습니다.
환송행사는 영상쇼, 국악과 오케스트라를 접목한 공연 등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두 정상 부부는 평화의집 마당에 마련된 관람대에서 평화의집 외벽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영상쇼를 감상합니다.
청와대 측은 영상쇼의 주제는 '하나의 봄'으로,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집에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두대간 산과 강이 도도히 흐르는 이 땅에 바람이 불면서 천지가 열리고 우리의 역사가 시작되는 모습을 영상쇼에 녹였습니다.
이어 아쟁 등 국악기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아리랑'을 변주합니다. 여기에 사물놀이가 가세해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연주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측은 두 연주곡에 대해 "우리 역사의 희로애락을 '아리랑'으로 표현하고, 민족의 고단했던 삶이 '파랑새'로 표현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모두의 고향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등장하면서 동요 '고향의 봄'도 변주와 합창으로 연주됩니다.
공연은 시나위, 오케스트라, 합창단, 사물놀이가 어우러져 절정을 향해 달려가면서 마무리되며, 공연 종료와 함께 평화의집 마당을 밝히는 조명도 켜집니다.
작곡가이자 연주가인 정재일씨가 이번 영상쇼를 위해 공연 음악을 새롭게 작곡했습니다. 음악은 한반도 바람과 파도 소리,
공연이 끝나면 문 대통령 내외는 김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대기 중인 차량까지 걸어갈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 부부는 김 국무위원장 부부와 북측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환송하며 이날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