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또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했지만,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야권이 쇠고기 재협상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동안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29일은 17대 국회의원의 임기 마지막 날로 한미FTA 비준안을 17대 국회에서 꼭 처리해야 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인터뷰 : 심재철 /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 "한미 FTA 비준동의안 마저 처리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회의원들의 표결권을 침해하는 것으로서 FTA 동의안이 처리되기 때문에 이것을 저지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비준동의안 직권상정도 거듭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통합민주당 등 야권이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최재성 / 통합민주당 원내대변인
- "쇠고기 문제 해결 원한다. 쇠고기 물타기 위한 FTA 카드를 흔들어 대며 면피 위한 임시 국회 소집 요구는 민주당은 응할 이유가 없다."
자유선진당도 쇠고기 파동이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FTA 비준을 위해 임시국회를 연장하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야권이 의사일정을 잡는데 계속 협조하지 않으면
신문법과 사학법 등 이념 공방으로 시작된 17대 국회는 한미 FTA를 둘러싼 끝없는 공방으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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