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정상회담 장소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아닌 5곳 정도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는데요.
북유럽 국가와 몽골에 이어 동남아시아도 유력 후보지로 떠올랐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능성이 높은 건 먼저 몽골입니다.
일찍이 회담 개최 의사를 밝힌데다, 최근 김일성 생일을 맞아 나흘간 평양에 머물며, 유치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또 미국과 북한 대사관이 모두 개설돼 있고, 지난 2013년부터는 안보 관련 다자회의도 열고 있습니다. 」
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동에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영환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전 부원장
- "북한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가 최고 지도자의 신변이거든요. 기차를 타고도 한 40시간이 걸리겠지만 어쨌든 기차로 갈 수 있는 유력한 후보지고…."
「이 밖에도 아시아권에서는 북한 대사관이 있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태국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성능이 관건인데, 중국이나 러시아 비행기를 빌려 타면 유럽행도 가능합니다.
유력 후보는 중립국인 스웨덴과 스위스입니다.
스웨덴은 특히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영사 면회 업무를 도맡으며, 북미 간의 가교 역할을 해왔습니다.
반면 베이징과 판문점, 제주는 제3국이지만,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부각될 것을 고려해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