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도 김경수 의원의 발언을 확인했습니다.
구속된 김 모 씨 필명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추천한 인사를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직접 만났지만,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김 모씨 필명 드루킹 측이 추천한 인사를 직접 만났지만 '실패한 로비'로 규정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백원우 민정 비서관이 드루킹 측이 오사카 총영사로 김경수 의원에게 추천한 인사를 만났다"고 확인했습니다.
장소는 청와대 민원인들이 들어오는 연풍문 2층으로 백 비서관과 1시간 정도 만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이 지난 2월 드루킹에게 일종의 압박을 받고 나서 심각하게 생각해 백 비서관에 연락했다"는 겁니다.
"인사뿐만 아니라 현 정부에 해를 가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어 인사 비서관이 아닌 민정비서관이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모 씨 드루킹은 직접 만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백 비서관은 오사카 총영사자리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조국 민정수석에게 구두로만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의 발표에도 의혹은 남아있습니다.
왜, 압박을 한 사람에 대해서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와 애초 드루킹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던 말이 바뀐 부분입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언론을 담당하는 대변인 등이 만남 사실을 몰랐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