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북한 남포항 일대에 대형 선박과 석탄 더미가 발견됐습니다.
최근 중국과 관계회복에 나선 북한이 국제제재를 피해 석탄 수출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남포항 일대에 석탄을 가득 실은 선박이 포착되고 야적장이 새로 생겼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보도했습니다.
남포항은 북한이 중국과 물자를 교류하는 대표적인 항구입니다.
민간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남포항에 170m 길이의 대형 화물선이 보이고
다섯 부분으로 나뉜 화물칸 중 덮개가 열린 한 부분에는 검은 석탄이 가득 차있습니다.
남포 일대에는 가로 약 150m, 세로 200m 크기의 석탄 야적장이 새롭게 생겼고
그 주변에는 과거에는 보이지 않던 건물이 들어서고 외벽이 세워졌다고 '미국의 소리'는 보도했습니다.
이는 최근 북·중 관계 회복에 따라 북한이 대북 제재 완화를 기대하며 중국으로의 석탄 수출 재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대외적으로는 대북 제재에 동참하고 있지만, 북한 선박이 선박자동식별장치를 조작하거나 우회 경로를 통해 제3국을 거친 뒤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엔의 대북제재는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이 언제든 북한에 뒷문을 열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