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화 가능성이 핫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내퍼 대사대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조금이라도 보여줘야 대화는 성사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는 '시간 벌기'라는 단어를 쓰며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과거에도 지금처럼 대화에 응할 것처럼 하면서 한미의 뒤통수를 친 적이 많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내퍼 / 주한미국대사대리
- "과거 북한은 미국 혹은 한국과 대화를 시도하며 오히려 핵개발의 시간을 벌곤 했었습니다.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의지를 먼저 보여줘야 북미 대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내퍼 / 주한미국대사대리
- "북한이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과 기회를 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내퍼 대사대리는 또,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추가 연기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대사 임명이 늦어져 1년째 임무 수행 중인 내퍼 대사대리의 어제 간담회는 평창올림픽 기간 미국 이방카 보좌관과 펜스 부통령의 방한 성과를 밝히는 게 주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최근 이슈인 북미대화에 대한 입장 설명에도 상당시간이 할애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핵보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노동신문은 핵미사일은 남한을 향한 것이 아니라며 미국이 자신들의 핵 억제력을 깎아내리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해, 비핵화는 없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