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12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정당들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최적의 후보 찾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그런데,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2당인 자유한국당의 인재 찾는 눈길은 정반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까지 시·도지사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36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14명입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이용섭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등 문재인 정부 초반을 함께한 인물들이 먼저 깃발을 들었습니다.
여기에 출마를 고민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도 10명이 넘습니다.
'3철'로 불리며 친문 핵심으로 꼽혀온 전해철 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해 온 박남춘 의원 등 친문·친노 인사들이 대표적입니다.
치열한 내부 경쟁이 예고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
- "상당히 경선이 치열해지면, 결과가 끝나고 난 뒤에 갈등이 본선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고요."
자유한국당은 사정이 다릅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들이 잇따라 손사래를 치며 인물난에 빠졌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인제 전 의원 등 이른바 '올드보이' 차출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오 전 시장은 당의 제일 중요한 자산이고 이 당을 이끌어갈 지도자감"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다만, 일각에선 이들의 귀환만으론 지방선거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회의론도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