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남북정상회담, 북핵해결에 도움될지 기준으로 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1일 북한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초청에 대해 "북핵 문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과의 합당 결의를 위한 중앙위원회 직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방북 초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안 대표는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그것대로 값어치가 있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북핵 문제 해결도 우리의 현안"이라며 "혼재하고 있는 두 가지 사안을 엄격히 분리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작년 대선 때 저도 말한 바 있지만, 정상회담은 그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값어치가 있는 것"이라며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결의한 것에 대해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영호남이 통합되는 의미가 있다"며 "선배 정치인들이 한 번도 성사시키지 못한 어려운 일인 만큼 아주 의미가 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당 구성원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참여할 큰 그릇을 만들었다. 많은 분과 함께 하는 큰 정당이 되겠다"며 "젊고 매력적인 정당이 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연말 합당 및 재신임을 묻기 위한 전당원투표보다 찬성률이 1%포인트가량 하락한 것에는 "합당 과정이 순탄치 못해 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겸허하게 이것을 민심이라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통합정당인 바른미래당의 인선에 대해서는 "골고루 참여하면서도 각 당이 가진 장점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협의
정강정책에서 이견이 노출된다는 지적에도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처음 있는 일을 하다 보니 이견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100% 생각이 똑같을 수는 없다"며 "당의 스펙트럼을 풍성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 토론을 통해 차이를 좁혀가는 노력을 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