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선발대를 이끈 건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인데요.
밝은 표정에, 일정도 예정보다 느긋하게 진행하는 여유를 보였지만 발언은 극도로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털모자에 검은 코트 차림의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
북측 선발단장이라 그런지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지만, 정면만 바라보며 이동합니다.
(현장음) 방남 소감 부탁드립니다. 단장님.
금세 긴장을 풀더니 미소를 되찾고 강원도에서 이야기하자며, 버스에 올라탑니다.
숙소 점검과 점심 식사를 위해 방문한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첫 일정도 예정보다 2시간 가깝게 더 여유를 부리며 소화했지만, 기자단에게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현장음) 숙소 어때요?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사실 윤 부국장의 방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윤 부국장은 국제스포츠 분야 대남통으로 이미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실무접촉 북측 대표를 맡으며 남쪽에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어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한 실무접촉에 참석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남북 체육 교류의 베테랑인 윤 부국장이 여론을 자극하지 않으며, 국제사회 관심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을 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