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청와대는 북한 내부의 사정으로 건군절 날짜를 변경해서 평창 올림픽 전날과 겹쳤을 뿐이라는 반응입니다.
강릉에서 이뤄지는 북한 공연도 "우리 측의 요청으로 일정이 변경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세계 이목이 쏠린 평창 올림픽 전날, 건군절 열병식과 강릉 공연이 북과 남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우연히 겹친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건군절은 김정은의 정치적 독립선언으로 평창 올림픽에 재를 뿌린 것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전 세계에 도발 또는 선전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오히려 한반도에 평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삼지연 악단 공연 날짜는 오히려 우리 정부가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북한은 애초 9일(개막식)을 원했지만, 우리 측과 IOC가 개막식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고 설득해 8일(전날)로 앞당겼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김정은의 신년사로 북한이 올림픽 평화 분위기를 쉽게 해치지는 못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신년사
- "남조선에서 머지 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청와대는 개막식 전날 북한과 관련된 행사에만 이목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