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의 불법 사찰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국정원이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야당 정치인을 불법 사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받은 제보를 바탕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국가정보원이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야당 정치인과 민간인을 불법 사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작전명은 '포청천'.
정치인의 해외 은닉자금과 북한의 연계 가능성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포장하고, 실제론 국내 야당 정치인들에 대한 불법 사찰을 목적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민병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K모 단장은 공작 담당 직원들에게 '승진은 책임질 테니 벽을 뚫든 천장을 뚫든 확실한 증거를 가져와라'라고 지시했고…."
「민 의원에 따르면 사찰 대상에는 한명숙 전 총리,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당시 유력 정치인은 물론, 」「정연주 전 KBS 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당시 민간인도 포함됐습니다.」
민 의원은 이 공작이 2009년 2월부터 4년간이나 지속됐다며, 내용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민병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차장이 바뀌어도 공작이 계속돼) 국정원 업무의 관행상 모든 진행과정과 결과물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이해됩니다."
민 의원은 국정원 적폐청산 과정에서도 이 사건이 은폐됐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윤남석 VJ, 김영환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