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축하 공연을 하러 오는 140명 규모의 북한 예술단은 판문점을 걸어서 넘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도 대규모 인원이 걸어서 판문점을 넘는 것은 1985년 이후 33년 만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북한군 병사 귀순으로 총성이 울렸던 판문점.
그런데 이번엔 북한 예술단의 방남 경로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우성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어제)
- "북측 예술단은 기본적으로 판문점을 경유해서 서울-평창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기를 하였습니다."
이에 통일부는 예술단뿐 아니라 사전 점검단 등도 육로로 올 수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내일 실무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만약 성사된다면,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 화합의 통로라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더해집니다.
또 이 정도 대규모 인원이 판문점을 걸어서 넘는 것은 지난 1985년 고향방문단과 예술단 151명의 판문점 통과 이후 33년 만에 이뤄지게 됩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육로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제재 위반이라고 보기는 힘들 거 같습니다. (육로는) 군사적인 측면에서 배려와 조치들이 필요하게 되고 이것이 신년사에서 김정은이 얘기했던 한반도의 군사 긴장 해소라는 것과 일치하는 부분이…."
북한은 조만간 사전 점검단을 보내 이동경로와 서울과 강릉의 공연장소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