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최측근이자 한때 북한 권력 2인자로 불렸던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이 강등 조치를 받고 전방 부대에서 좌천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었죠.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황 전 국장이 알고 보니 전방 부대가 아닌 평양에서 사상 교육을 받고 있다는 일본의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6계급이나 강등돼 전방 부대로 보내졌다던 황 전 국장이 평양 시내에서 사상 교육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일본 도쿄신문이 "황병서는 지난해 10월 경질된 이후 평양의 한 시설에서 6개월간 사상교육을 받고 있다"며,
"북한 권력 내부에서는 황 전 국장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며 조만간 복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겁니다.
이 신문은 또 "황 전 국장의 계급 강등 배경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원장과의 권력 다툼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최 부위원장이 주도한 대대적 검열에서 군 간부들의 뇌물 수수 부정행위가 적발돼 황 전 국장에게 책임을 물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한 탈북자는 김정은 가문을 욕되게 하는 1호 범죄자가 아닌 이상 또다시 권력을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탈북자
- "김씨 왕조와 관계되는 과오를 범했다면 그것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 외에 총정치국장을 하면서 부서 내에서 갈등과 모순이 생겼다면 재생될 수 있습니다."
최룡해 부위원장 역시 지난 2015년 수력발전소 사고 책임으로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2개월 만에 복권된 바 있어 황 전 국장이 또다시 권력의 중심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배병민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