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1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그의 과거 행적이 화제입니다.
박 전 처장은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야권과 진보 세력을 종북세력으로 잡아 비판하는 등 편향된 내용의 안보교육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국정원의 지원을 받게 된 경위, 편향된 정치 교육이 이뤄지게 된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입니다.
박 전 보훈처장은 1947년 강원도 강릉에서 출생해 경희대학교 북한정책학과 석사과정을 밟았습니다.
박 전 보훈처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2월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된 뒤 이날까지 6년간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박 전 처장은 보훈처가 주관하는 5.18 공식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요구를 눈하나 깜짝 않고 거부에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기념일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지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참석자가 다 같이 부르며 제창해왔습니다.
이후 보수단체 반발과 공식 기념곡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2009년부터 합창 형식(합창단이 노래를 부르면 원하는 사람만 부르는 방식)으로 변경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