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박미석 수석 사표 수리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부동산 투기와 서류조작 의혹을 받아 온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의 사표를 공식 수리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청와대입니다.

질문)
오늘 수리하면 사표를 낸 지 나흘만이죠?

답)
그렇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중 박 수석의 사표를 공식 수리하고 후임자 물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박 수석의 사의표명 소식을 보고받은 지 나흘 만입니다.

박 수석은 지난 2월 말 임명 과정에서 제자 논문표절 의혹을 야기한 데 이어, 최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서 배우자가 영종도에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지난 2002년 매입한 인천국제공항 옆 영종도 논과 관련해, 직접 경작을 하지 않고도 경작을 한 것처럼 '자경확인서'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청와대는 현재 10명 정도의 후보군을 놓고 박 수석 후임자 물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각 수석들에게도 적당한 인물을 추천토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보군에는 관료출신 중에서 문창진 전 보건복지부 차관과 유영학 보건복지가족부 기획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고,

학계에서 대통령직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원으로 활동했던 김대식 동서대 교수와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 정치권에서 안명옥 고경화 의원 등이 각각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박재완 정무수석의 수평이동설은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와대는 도덕성 기준을 최우선으로 하되, 여성을 꼭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야권의 청와대 수석 추가사퇴 요구에 대해, 류우익 대통령 실장은 수석회의에 참석해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며, 흔들리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