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의원 "박근혜 정부, 사우디로 180억 유출…심각한 국기문란"
1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UAE 이면합의 문제'와 관련해 김종대 의원이 출연했습니다.
김종대 의원은 원전수주 대가로 맺어진 비공개 군사협정이 있다는 주장을 해왔습니다. 이에 김태영 전 국방장관이 그 존재를 시인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김종대 의원에게 그 동안 주장한 비공개 협정이 김태영 장관이 언급한 것과 같은 것인지를 묻자 김종대 의원은 "김태영 장관은 자꾸 협정이라고 이야기하는 데 양해각서다"라며 "제가 예상했던 것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협정이 실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저는 의혹을 계속 제기해서 사실로 밝혀졌지만 기쁨보다는 참담함이 더 앞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유사 시 한국군 자동개입'과 관련해서는 "한미상호조약이라고 우리가 유일하게 맺은 조약이 있는데 여기에도 자동개입 조항은 없다"며 "만일에 우리가 외국과 자동 개입, 즉 UAE가 외국에서 공격을 받았으면 대한민국이 공격받은 것과 똑같은 의미로 간주하겠다. 그래서 자동으로 개입하는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주 높은 수준의 약속인데, 헌정 이래 우리나라가 이걸 외국과 약속한 것은 오로지 이거 한 건이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또한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탄약 180억 원어치가 유출됐다'라고 주장했던 것에 대한 근거를 묻는 질문에 "확인된 사실"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방부 자료를 통해서 우리 전시 비축물자 일부를 빼돌려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015년부터 지원을 한 사실이 확인이 됐고 이것은 국방부 자료를 통해서 확인했다"며 "그런데 사우디와 UAE는 거의 쌍둥이처럼 같이 움직인다. 특히 예멘 내전에서, 그런 면에서 저는 의혹의 대상을 UAE에만 국한하지 말고 사우디에도 비슷한 시기에 군수 물자가 많이 나갔으니 비슷한 양해 각서가 체결될 가능성이 있었는가 또 체결됐는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는 사우디하고 많은 에너지 협력을 이미 하고 있는 우방국. 그 다음에 사우디와 UAE가 같은 수니파 국가들"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당시에 방문할 때도 아랍에서 주로 방문 대상 국가가 UAE, 사우디였고 동일한 시기에 군사 지원이든 그랬을 때 같이 합쳐서 보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전시 비축물자 중에 탄약이 180억 원어치가 넘어간 것을 다시 채워야 하지 않냐는 손석희 앵커의 지적에 "채워넣기로 방산업체와 이야기를 하고 일단 비축된, 전쟁 초기에 써야 될 긴요한 탄약을 사우디로 반출을 해 갔다"며 "이것은 대통령도 건드려도 안 되는 우리 안보의 핵심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이 역시 저는 심각한 국기문란 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