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북 회담까지 이틀 남았는데요, 남과 북이 어떤 점을 더 준비해야 하고 또 대화 주제인 의제는 어떻게 정해지는 건지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황재헌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이제 회담 전까지 사실상 내일 하루 남은 건데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게 많은 것 같습니다?
【 기자 】
남북 양측은 오늘 오후 4시 오늘 업무를 마감하는 직통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때문에 내일 할 일이 많습니다.
회담을 시작하는 정확한 시간도 정해야합니다. 참고로 가장 최근의 2년 전 고위급 회담은 오전에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구체적인 의제도 확정해야합니다.
양측의 발표 내용으로 볼 때 올림픽 참여와 남북관계 개선 문제는 논의될 것 같고요, 그 외 세부 내용이 내일 논의될 예정입니다.
【 질문 2 】
그런 것을 다 논의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한 거 아닙니까?
【 기자 】
사실 직통전화로 주고받는 내용 전부가 공개되는 것은 아니고 중요한 내용만 알려지고 있고요.
아마도 지난 5일간의 통화에서 이미 서로 원하는 의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이 오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 9일 고위급 회담 당일에 여러 의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 그 뒤 각 의제에 따라 해당 분야 수석 회담이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세부 의제가 확정되지 않았다 해도 회담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 질문 3 】
앞서 보도해드렸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의제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일단 우리 측과 북한이 들고 나올 의제를 정리한 그래픽을 보시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군사분계선 인근에서의 우발 충돌 방지와 이산가족 상봉을 말할 확률이 높고요.
북한은 대북지원 방안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가동 재개 문제 등을 카드로 꺼낼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상 모든 의제가 우리로서는 미국과 연계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대화 지지 발언으로 양측이 의제를 확대하기가 조금 더 수월해졌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 질문 4 】
그런데 마침 내일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생일이에요? 이 분위기에서는 생일맞이 도발은 없다고 보는 게 맞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은 사실 북한 올해 달력에서도 아직 휴일이 아닌 평일로 돼 있습니다.
지난 2016년엔 이틀 전인 1월 6일에 4차 핵실험을 한 적이 있지만, 당일 도발은 별로 한 적도 없습니다.
김 위원장이 대화 카드를 꺼낸 이유도 김 위원장이 줄곧 주장하는 핵과 경제 병진노선에서 핵미사일 개발은 어느 정도 완성했으니 이제는 경제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판국에서 먼저 도발을 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 앵커 】
새해 들어 지난 일주일 동안 남과 북은 매일 쉴 틈 없이 달려왔습니다. 노력한 만큼 2년 만의 남북회담에서 꼭 성과가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