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오늘(3일) 통합추진협의체를 출범해 공식적인 통합 절차에 돌입합니다.
통합 방식은 다음 달 초 신설 정당을 설립하고 양당을 흡수 통합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양당은 오늘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통합추진협의체를 출범하고 공식적인 통합 절차에 돌입합니다.
이 협의체는 양당에서 2명씩 참여하는 방식으로, 국민의당에서는 이언주, 이태규 의원이, 바른정당은 오신환 원내대표와 정운천 최고위원이 참여합니다.
이들은 어제 비공개회의에서 사전 협의를 진행했고, 신설 합당 방식으로 합당하는 것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당을 만든 뒤 이 신당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사실상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 경우 의원들의 당적도 그대로 승계되는 데다 절차가 간소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양측은 이르면 다음 달 초 통합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지만, 관건은 국민의당 전당대회입니다.
국민의당은 통합 반대파인 이상돈 의원이 전당대회 의장을 맡고 있는데, 안 대표 측은 의장 대행을 지명하며 사실상 의장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쓰며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그러나 전당대회가 개최되더라고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문제와,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무제한 의사진행발언인 필리버스터를 통해 전당대회 무력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 통합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