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화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우리 정부가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꽉 막혔던 남북 관계에 빗장이 풀릴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간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했습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참가 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통일부는 일자는 1주일 후인 오는 9일, 장소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회담 시간과 형식, 장소에 구애받지는 않겠다"며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사전 협의를 하자"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이번 회담 제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회담이 성사되면 2015년 12월 차관급 회담 이후 2년여 만의 남북 회담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공식 대화가 열리게 됩니다.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 이후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측에 두 차례 남북대화를 제안했지만, 그때마다 북한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