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8월 한중 수교 이후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중국 유수의 대학에서 한중 관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실제 김영삼·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빈 방문 기간 베이징 대학에서 강연했으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칭화대에서 강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부터 3박 4일간 예정된 중국 국빈 방문에서 베이징대 연단에 선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문 대통령까지 4명의 대통령이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번갈아 찾는 셈이다.
베이징대와 칭화대 외에도 역대 대통령들이 국빈 방중 때 단골로 찾는 장소가 있다. 바로 상하이 임시정부청사와 현대자동차 중국 공장이다.
노태우·김대중·김영삼·노무현 대통령은 모두 국빈 방중 때 상하이에 들러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했다.
현대차 중국 공장은 2002년 10월 설립 이후 역대 대통령이 국빈 방중 때마다 개근하는 장소가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베이징현대차(현대자동차의 중국 현지 합작법인) 공장을 처음 시찰할 당시 '청와대 브리핑'은 '베이징현대차는 지난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의 방중 정상외교 때 합의한 5대 경협 사업의 하나로 추진돼 지난해 10월 설립됨으로써 한중 산업협력의 모범사례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노 전 대통령의 첫 방문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5월 베이징현대차 제2공장을 찾아 새로 출시한 위에둥(중국식 아반떼)을 시승하기도 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방중 기간 충칭(重慶)의 베이징현대차 제5공장을 방문한다. 장소는 베이징에서 충칭으로 달라졌지만, 현대차 중국공장 역시 상하이 임시정부청사와 마찬가지로 우리 대통령이 네 번 연속 방문하는 장소가 된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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