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은 75일 만입니다.
갑자기 공백을 깨고 오늘 새벽을 도발 시점으로 잡은 이유가 궁금한데요.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은 어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허가한다는 서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11월 28일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5형 시험발사를 단행할데 대하여 친필 명령하시었습니다."
직접 쓴 발사 명령서에는 "시험 발사 승인한다", "11월 29일 새벽에 단행!", "당과 조국을 위하여 용감히 쏘라!"고 적혀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은 75일 만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9월에 이르기까지 10차례 도발해온 것에 비하면 상당히 긴 공백입니다.
마침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쑹타오 대북특사의 방북까지 끝나자마자 바로 도발을 감행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트럼프 정부의 대북강경정책에 북한이 밀리지 않는다, 김정은 체제가 외부의 강경한 대북압박에 밀리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길을 가겠다는…."
정세를 지켜보다 다음해로 미사일 도발이 넘어가면, 평창 동계올림픽 시기와 겹쳐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 고려해 연말 도발을 감행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문가들은 내부적 요인으로 최근 JSA 귀순병 사건으로 흔들리는 군부를 다잡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