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재승인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결국 물러났습니다.
전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참담하다면서도, 재차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침통한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 선 전병헌 정무수석.
약 20초가량 말을 잇지 못하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청와대 정무수석
- "그저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시는 대통령님께 누가 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습니다."
이미 구속된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을 둘러싼 비리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청와대 정무수석
- "e스포츠와 게임 사업을 지원 육성하는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 왔을 뿐, 그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그런데도 사퇴하는 건, 정부의 '적폐청산' 개혁에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살아있는 권력'의 핵심 자리인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현직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 자체가 현 정부에는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전 수석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도덕성을 앞세운 현 정부에 타격이 불가피하단 전망이 나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반면, 전 수석의 낙마는 '성역 없는 비리척결'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의중이라며 오히려 '개혁 드라이브'가 거세질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