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가 법과 절차를 무시하며 영세 소상공인의 보험, 노란우산공제 기금을 스포츠토토에 무리하게 투자했다는 지적, 국정감사에서 여러차례 나왔는데요.
그 배경에 정치적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014년 스포츠토토 운영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영세자영업자들이 낸 보험금인 노란우산공제 돈 60억 원으로 투자한 겁니다.
올 초까지 수익률은 0%.
「애초부터 절차를 무시한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이 있었는데도, 투자를 강행한 배경에는 김기문 당시 중앙회장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국정감사)
- "김기문 전 회장은 왜 조사를 안 하세요? 감사 결과에서도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고. 전 회장이라고 면죄부 주고 넘어가는 겁니까?"
▶ 인터뷰 : 송재희 / 중소기업중앙회 당시 상근부회장 (지난해 국정감사)
- "그것을 하여튼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김 전 회장 이외에 또 다른 인물이 연루됐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MBN 취재 결과 중소기업청 감사에서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재선 의원의 권유가 있었다는 진술이 나온 겁니다.」
하지만, 관리감독 기관인 중기청은 김 전 회장은 물론 해당 의원에 대해 어떤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중소기업청 관계자
- "의원님이 직접적으로 관여한 명확한 증거가 있다면 수사의뢰를 하든지 그렇게 했겠지만…."
- "진술이 나온 부분에 대한 확인과정이 있었나 해서요."
- "아닙니다. 그렇게까지 하진 않았습니다."」
영세 소상공인의 보호막인 노란우산공제를 멋대로 투자한 배경에 정치적 외압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포착된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