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 CIA 국장은 북한이 강력한 핵전자기파로 각종 통신장비를 마비시키는 이른바 EMP 공격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런 EMP 공격에 대해 우리 군 일부 시설들은 여전히 무방비 상태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핵탄두가 공중에서 폭발하면 강력한 전자기파, 이른바 EMP를 만들어냅니다.」
「이 핵전자기파는 각종 전자 장비를 파손하는 것은 물론 전력망과 통신망까지 모두 마비시킵니다.」
제임스 울시 미국 전 CIA 국장은 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미 EMP 공격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위성에 핵탄두를 실어 하늘에서 폭발시키는 방법도 뒷주머니에 넣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무소속 의원
- "북한의 EMP라는 게 보도를 보면 위협적입니다. 우리도 그런 전략 무기를 자체 개발 중에 있습니까?"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 "그런 고도의 기술 같은 것은 제공받을 수가 없어서 ADD(국방과학연구소)에서 비밀리에 개발 중에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군이 당장 EMP 방어 능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5년 합동참모본부 건물 4개 구역 중 3곳이 EMP 방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이 중 1곳은 연말에나 보수가 완료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옥인호 / 합동참모본부 공보계획담당
- "EMP 방호와 관련된 부분은 문제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조치가 진행 중인…."
게다가 해군과 공군은 아직 EMP 방호 시설을 한곳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