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차 핵실험 발표에 대해 청와대도 매우 긴장상태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에 대한 최고의 응징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
문재인 대통령이 상당히 격앙된 것 같은데요. 긴급 NSC 전체회의에서 어떤 지시를 내렸습니까 ?
【 기자 】
네, 이제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도발에 대한 대응 발언 가운데 최고의 강도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참으로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어처구니 없는 전략적 실수라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강력한 응징 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북한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위해,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 차원의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을 완전히 고립시키기 위한 방안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북한이 핵미사일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하도록 모든 외교적 방법을 강구해 나가길 바랍니다."
오늘 문 대통령 주재 NSC 긴급 전체회의는 오후 1시 30분에 소집돼 1시간 35분간 진행됐습니다.
【 질문 2 】
청와대는 그렇다면,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대북 포용정책에서 봉쇄 정책으로의 전환하는 그 판단의 선이 되는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나요 ?
【 기자 】
그 판단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규정한 레드라인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북한이 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북한의 발표로 보면,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발사와 그 발사체 위에 올리는 핵탄두 실험이 성공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핵탄두를 소형화해서 ICBM 에 올려서 실전배치까지는 남아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 스스로도 완성단계 진입위해 이번 핵실험을 했다고 표현한 것을 보면 아직도 가야할 길은 남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청와대는 레드라인은 북한이 아직 넘은 것이 아니며 대북 포용 정책도 유지가 된다, 아니 유지하고 싶다를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이렇게 되면 앞으로 북한과의 대화가 가능하겠습니까 ?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일단 오늘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NSC 모두 발언에서 "북한은 하루속히 핵미사일 개발 계획을 중단할 것임을 선언하고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대북 정책은 긴호흡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당분간은 어렵지만, 여전히 대화를 통한 해결에 방점을 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청와대가 긴호흡이라고는 하지만 북한과의 대화에 조급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불과 1주일 전에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때까지만 해도 '대화의 긍정적 신호' 라고 했다가, 29일 중거리 미사일 쏠 때는 '위중한 상황' 6차 핵실험 때는 '최고의 응징' 으로 대응을 했습니다
청와대는 그 상황에 맞는 전략적 전술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주일새 전술이 3번이나 바뀐 것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