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재임 당시인 2015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계란 관련 대책을 막았고 식약처는 이런 사실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정부 시절 식품안전대책 중 계란이 제외되는 과정에 CJ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와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tbs 인터뷰에서 "당시 대책자료를 보면 핵심은 산란 일자 표시문제였다"면서 "우리나라는 산란 일자 표시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규모 농장에서는 저온저장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CJ도 이렇게 수집해서 유통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산란 일자를 표시하게 되면 CJ의 유통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면서 "생란 유통뿐 아니라 계란이 들어가는 가공품 등 모든 식품산업이 다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며 굉장한 이해관계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대기업이 정치권에 로비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당시에 그것을 연기하게 되는 과정의 설명을 보면 농가와 협회, 기업의 반발 등 이런 것들이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특히 "CJ가 핵심적으로 이해관계를 표현하지 않았을까"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 시점이 2015년 11월, 2016년 초인데,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그러니까 차은택을 중심으로 한 문화창조융합 사업, K-컬처밸리 사업이 한창 진행될 때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와 별도로 보도 자료를 통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계란 및 알 가공품 안전관리 종합 대책' 발표를 막았다고 전했다. 당시 민정수석은 우병우 전 수석이었다. 김 의원은 식약처가 작년 6월 작성한 '계란 안전관리 종합 대책' 초안에는 2015년 11월 관련 대책을 보도자료로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민정수석실 보고 후 연기하기로 결정됐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식약처장이 작년 8월 결재한
그는 이어 "정부가 애초 계획대로 2015년 11월 계란 대책을 시행했다면 산란 일자 표시문제 등도 진작 해결됐을 것"이라며 "그렇지 못한 배경에 우병우가 있었다는 사실이 거듭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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