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광복절 당일에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유독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한데는 이유가 있다가 합니다.
우리나라 생일격인 건국일을 보수 세력이 주장하는 1945년 8월 15일 해방일이 아닌,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일로 정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기 위해서라고 하죠.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뚝뚝 떨어지는 빗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헌화하고 참배합니다.
바로 백범 김구 선생 묘역으로, 현직 대통령이 광복절 당일 참배한 건 처음입니다.
게다가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인물이란 점에서 더 주목을 끕니다.
유독 지난 정부 내내 거셌던 '건국절 논란'을 끝내려는 의도란 해석 속에서, 문 대통령도 광복절 경축사에서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긴 메시지로,
1948년 8월15일을 건국일로 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주장을 일축했단 분석입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그만큼 '건국 시점'을 정리하겠단 강한 의지표명일 수 있지만, 오히려 '건국절 논란'을 재촉발했단 평가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