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수차례 핵실험이나 미사일 도발, 위협 등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위기설이 나돌았던 때와 비교하면 어떨까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도발과 위협으로 한반도 위기설 등이 떠오른 건 세 차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1차 위기 : 1993년
3월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압박하자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 NPT를 탈퇴하며 준전시상태를 선포합니다.
이듬해 열린 남북특사회담 실무접촉에서 나온 북측 발언으로 긴장은 극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박영수 / 북한 조평통 부국장 (지난 1994년)
-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불바다가 되고 말아요. 송 선생(송영대 당시 통일원차관)도 아마 살아남기 어려울 겁니다."
2차 위기 : 2006년 1차 핵실험
북한의 첫 핵실험에 국제사회는 충격에 빠집니다.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시다발 압박이 이어지며 또다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3차 위기 : 천안함·연평도 사태
가장 최근 위기는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 잇따라 발생했을 때입니다.
직접 우리 영토에 피해를 줬다는 점에서 실제 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긴장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지난 2010년)
- "군과 군이 충돌하는 것과 군이 민간을 공격 하는 것은 판이하게 다른 겁니다."
앞선 세 차례와는 달리 이번엔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말폭탄'으로 상대방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한반도 위기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