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 문제에 손을 놓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무역 보복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슈퍼 301조'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건데,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은 대북 제재에 손을 놓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무역 보복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대중 무역전쟁을 사실상 예고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까지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때까지 중국 기업이 미국의 자산을 사들이는 것을 중단시켜야 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무역관행에 대해 조사할 것을 지시할 것이라고 일제히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1974년 제정된 '무역법 301조' 적용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무역법 301조'는 무역 보복을 허용한 법안으로 1995년 WTO 출범 이후 한 번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이 법안이 적용되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인상 등의 제재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미중 간 무역전쟁이 시작되는 겁니다.
중국은 미국의 무역 보복 가능성을 경계하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WTO 구성원으로서 WTO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