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해 초강경 모드로 전환한 미국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대화는 끝났다"며, 이른바 외교가를 중심으로 '레짐 체인지', 즉, 김정은 제거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매체 사설의 화두가 '레짐 체인지', 즉 김정은 제거입니다.
북핵 문제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마크 폼페오 미 CIA 국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앞서 폼페오 국장은 "김정은과 핵을 떼어놔야 한다"며, 김정은 축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오 / 미국 CIA 국장 (지난달 20일)
- "미국 정부 관점에서 중요한 일은 핵개발 능력과 핵개발 의도가 있는 인물을 떼어놓는 것입니다."
외교 정가도 예외가 아닙니다.
제이 레프코위츠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 설득에 실패하면, 김정은 정권 제거도 남은 전략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외교 거물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아예 북한 정권 붕괴 후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북한 정권 붕괴와 관련해 중국과 사전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한 겁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어느 때보다 한미가 공조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 교체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