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육군 대장의 부인이 공관병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군인권센터의 폭로와 관련, 감사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인권센터에서 국방부로 민원을 제기했고, 의혹 대상자가 대장급 장교란 점을 고려해 감사관실을 통해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 말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전날 “박 모 육군 대장 가족이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에게 가족의 속옷 빨래 등 사적 업무를 시키는 갑질을 일삼으며 노예처럼 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며 공관병들에게 소파와 바닥에 떨어진 발톱같은 것도 줍게했다”며 “청소가 제대로 안되어 있으면 반발과 폭언이 이어졌다는 제보도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변인은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며 "공관병
한편 박모 대장은 "저의 가족 및 공관병 운용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진위 여부를 떠나 전적으로 부덕의 소치라 생각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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