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화성-14형 발사 전날까지만 해도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없다고 말했는데요.
그런데 청와대가 사실은 이미 발사 이틀 전부터 그 징후를 파악했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미리 알면서도 왜 그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던 걸까요?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화성 14형 발사 하루 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합참은 그런 징후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지난달 27일)
- "현재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임박한 징후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한미 감시장비를…."
결국, 북한의 움직임을 제대로 탐지 못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청와대가 해명에 나섰습니다.
「발사 이틀 전인 26일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자강도 무평리에서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고받았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발사 징후가 없다고 한 합참의 발언은 어떻게 된 걸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장 징후가 없다는 뜻으로 보안상 우리가 북한 동향을 알고 있음을 가급적 밝히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무소속 의원
- "발사 징후 실제로 알았습니까? 27일경에? 알았습니까?"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 "네. 제가 부임하고 나서 계속 판단을 했는데 구체적인 사항은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합참 역시 미리 발사 징후를 파악했기 때문에 한미가 북한의 도발 직후 즉각 지대지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었다며 사전탐지 사실을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