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8일 밤 기습 도발을 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을 다시 쏜 건데, 이번엔 미국 대부분의 지역을 위협하는 사거리를 과시했습니다.
직접 도발을 챙긴 김정은은 간부 손을 꼭 부여잡고 기쁨을 드러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3,2,1 발사"
카운트다운이 끝나자마자 불꽃이 뿜어져 나오고 엄청난 흙먼지와 함께, 미사일이 직각으로 솟구쳐 오릅니다.
북한이 공개한 그젯밤(28일)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영상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4형이 대지를 박차고 장쾌한 불줄기로 어둠의 장막을 밀어내며 우주만리로 …."
북한이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밤 11시 41분 기습 발사한 겁니다.
미사일은 3,724㎞까지 올라가 998km 거리를 약 47분간 비행했고,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됩니다.
미사일 고도로는 역대 최고 높이입니다.
만약 직각이 아니라 포물선 모양으로 정상 각도로 쐈다면 사거리는 약 1만km, 미국 대부분 지역이 사거리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양 욱 / 국방안보포럼 수석 연구위원
- "미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ICBM 능력이 이제는 완성돼 가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이번에도 직접 미사일 도발을 챙기며, 성공이 확인되자 리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의 손을 움켜잡으며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미사일 개발의 주역인 리병철은 도발 때마다 김정은과 맞담배를 피거나 부둥켜안는 모습으로 포착돼 김정은 측근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