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하 법안을 제출한 자유한국당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은 젊잖은 편이고, "제2의 국정농단"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담배값 인하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는 난망해 보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의 담뱃값 인하 법안이 정치권의 맹폭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세금으로 국민을 우롱한다는 것은 박근혜 정권과 하나도 다를 것 없는 제2의 국정농단…. "
정부가 추진중인 부자 증세와 똑같은 포퓰리즘이라는 비난도 터져나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포퓰리즘 경쟁을 하면서 마치 치킨게임을 하고 있어서 국민은 좌우 포퓰리즘의 충돌로 현기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세연 / 바른정당 정책위의장
- "(정부는) 정확한 추계도 없이 즉흥적으로 증세를 말하고, 자유한국당은 포퓰리스트가 되어 자신들이 올려놓은 담뱃값을 무작정 다시 인하…."
당 내부에서조차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서민증세로 귀착된 잘못된 정책적 판단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자기 고백하는 진정성과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만 담뱃값 인하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
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반대한다면 담뱃값 인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하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역시 담뱃값 인하를 주장했고, 서민 부담을 줄여주자는 법안에 반대할 명분은 없을 거라고 반박해정면돌파할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세법개정안과 더불어 담뱃값 인하 법안까지. 여야의 기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