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담뱃세 인하 논란에 "민주당·한국당 치킨게임 그만하고 재정개혁 길에 동참하길"

박주선, 담뱃세 인하 논란에 "민주당·한국당 치킨게임 그만하고 재정개혁 길에 동참하길"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세금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공방을 비판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28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세법 개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마치 치킨게임을 하는 듯 포퓰리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증세 포퓰리즘을 부추기니 한국당은 담뱃세 인하를 들고 감세 포퓰리즘을 선동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대 패권정당은 포퓰리즘으로 치닫지만, 국민의당은 개혁 중도의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양대 패권정당이 세금전쟁을 멈추고 재정개혁의 길에 동참하기를 간절히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 또한 "한국당과 민주당이 벌이는 포퓰리즘 이전투구가 점입가경"이라며 "사생결단식 선악 대결에서 벗어나 국익 관점에서 국정을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당에서는 담뱃값을 인하하여 서민 경제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공약 실현을 위한 복지 정책에 필요한 세금을 줄이고, '핀셋증세'에 대항한 '서민감세' 프레임을 사용해 증세 논의를 어렵게 하려는 의도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한국당은 일단 여론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서는 담뱃세 인하 추진에 반발하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당의 국민 우롱이 도를 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딴지를 걸어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조세 정상화를 가로막아 보겠다는 심보"라고 지적했습니다.

바른정당 김세연 정책위의장도 "한국당은 포퓰리스트가 되어 자신들이 올려놓은 담뱃값을 무작정 인하하는 자가당착에 빠졌다"며 "맞불 성격의 감세 추진은 책임 있는 정당에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