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군사대응 하는줄"…트럼프 트윗에 美국방부 긴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격 발표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군복무 전면 금지 방침이 애초 북한에 대한 군사대응 메시지인 줄 알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한때 긴장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인터넷 뉴스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 방침을 3개의 트윗으로 나눠 올렸습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 트윗을 올리고 나서 두 번째 트윗을 올리기까지 '이례적으로' 9분 가까이 시차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 트윗 메시지는 "장성 및 군사전문가들과 협의 결과 미국 정부는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받았다"(After consultation with my Generals and military experts, please be advised that the United States Government will not accept or allow…)로 끝을 맺는데, 두 번째 트윗이 올라오기까지 9분간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무엇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말하려는 것인지에 대해 온갖 추측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특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미국의 대북 압박 수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특히 미군·외교안보수뇌부에서 대북 군사옵션은 물론 김정은 축출까지 암시하는 초강경 메시지가 잇따르는 상황이어서 국방부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혹시 '북한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는 전언입니다.
버즈피드는 "펜타곤(미 국방부)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트윗이 북한에 대한
하지만 9분 뒤 이어진 두 번째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랜스젠더가 미군의 어떤 자리에서도 복무하도록…"이라고 말을 이어가, 그 '무엇'이 바로 '트랜스젠더'를 뜻하는 것이었음을 '뒤늦게'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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