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헌법에 명시된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의 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 지사는 2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방자치 개편은 자치분권국가임을 헌법적 정신으로 선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헌법 조항에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념을 두어서 분권국가로서의 국가의 틀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앙 정부, 광역, 기초단체 등 3단계 국가행정체제의 모호한 위상을 명백히 하자는 것"이라며 "이를 헌법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1896년 고종황제 때 남북도 체제가 현재 광역자치단체로 이어져오고 있다"며 "인구 500만명~2000만명 유럽형 강소국가처럼 지방정부를 재편해보자. 행정편의기구와 경제규모로서의 지방정부를 광역 단위 통폐합으로 이뤄보자"고 제안했다
안 지사는 이 밖에도 천안시 등 충남 비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지정에 대해 "중앙 정부에 건의를 했고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공공분야 복구사업의 경우 중앙정부 재원이 높은 비율로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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