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회 본회의에서는 추경 통과를 위한 의결 정족수가 모자라 여당이 발을 동동 굴러야했습니다.
그 와중에서 표결에 불참한 민주당 의원이 무려 26명이나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죠.
이들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안이 가까스로 통과된 것에 대해 본회의 참석 약속을 어긴 자유한국당에 1차 책임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이)의결에 참여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연기하고 오늘 9시 30분에 본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약속을 위배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고…."
하지만 추경이 문재인 정부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었던 만큼 집권당으로서 내부 단속에 안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며 "회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불참한 의원들도 문제"라며 당내 의원들을 질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권리당원 모임도 표결에 불참한 의원들의 사유를 밝히고 국민과 당원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잡음이 커지자 민주당도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깊은 반성과 내부적인 기강을 세우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정기 국회를 앞두고 더욱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의 유감 표명과 표결에 불참한 의원들의 재발 방지 다짐을 받는 것으로 이번 논란을 매듭짓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만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