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북한 탈북민 임지현 씨는 올해 초 한 달에 한 번꼴로 중국에 갔습니다.
지난달 북한에 들어가기 전 두 달 동안에도 중국에 있었는데요, 이때 과거 동거했던 남성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임 씨 미스터리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겠죠.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임지현 씨가 올해 초 넉 달 동안 살았던 고시텔 관리인은 임 씨가 한 달에 한 번꼴로 중국에 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지현 씨 거주 건물 주인
- "세 번 갔나? 어디 가느냐고 (물어보면) 중국 간다고…."
중국행의 이유는 중국에 사는 과거 동거남을 보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 씨는 지난 2011년 탈북해 3년 동안 중국에서 자신을 도와준 탈북 브로커였던 이 남성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 임 씨는 고시텔을 나와 그때부터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는데 이때도 중국으로 가 이 남성을 만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임 씨가 직접 밝힌 북한으로 들어간 시점은 지난달.
▶ 인터뷰 : 우리민족끼리 방송 (지난 16일)
- "저는 2014년 1월 남조선으로 갔다가 2017년 6월 조국의 품으로 다시 안긴 전혜성(임지현의 본명)입니다."
4월부터 6월 사이 두 달 동안 중국에 머물렀다는 건데 때문에 임 씨가 북한 당국에 납치된 것인지 혹은 자진해서 간 건지 가장 잘 아는 인물은 이 남성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입북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도 일단 이 남성과 임 씨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