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찬 회동에선 국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추경과 정부조직법 탓에 다소 딱딱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깜짝 선물을 한 건데요. 특이하게도 반려견 용품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미애 대표가 장하성 정책실장과 팔짱을 끼고 가장 먼저 오찬 장소에 도착합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지난달 총리 공관에서의 에피소드를 꺼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 "총리 공관이었나요. 추 대표님이 팔짱을 끼는데 (장하성 실장이)마치 빼는 것 같은 모습이 찍혔어요."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실제로 저를 거부했어요."
▶ 인터뷰 :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
- "그건 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뒤이어 도착한 야당 대표들에겐 문재인 대통령이 따뜻한 인사말을 건네고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과거에는 이렇게 모시면 공관에서 했는데 저는 여기가 장소가 좋고 이게 좀 더 성의있는 대접 같아서."
산책길을 안내하며 가이드를 자처하기도 합니다.
오찬장에선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하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 인터뷰 : 이정미 / 정의당 대표
- "토리(문재인 대통령 반려견)에게 잘 전달해 주십시오."
▶ 인터뷰 :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건 대통령께 드리는 겁니까?"
- "토리한테. 토리 선물입니다."
- "그럼 김영란법 위반은 아니겠네."
문 대통령과 정당 대표들 간의 오찬은 예정된 70분을 훨씬 넘겨 두 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